나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데 군중 무리에 잘 있기도 하다.
잘 우울하지만 우울하면 내가 어둠에 갇힐까봐 애써 안 그런 척한다
나는 참 많이 안 그런 척 하고 산다. 사람들은 다들 나를 성격 좋은 사람이라 하지만 안 그런 척이 나를 덮고 있어서 사람들이 나를 모른다
슬픈 노래를 즐겨부르거나 들으면
삶이 그렇게 된다고 한다.
나는 슬픈 노래를 잘 듣는데 내가 거기에 빠져들어. 내 삶이 슬퍼질까봐 의식적으로 신나는 음악을 들으려 한다. 좋아하지만 안 그런 척
나는 생각이 많아 가끔 그 생각에 묻혀서 다른 사람이 불러도 모를 때가 있다.
아파도 안 아픈 척
화가 나도 안 그런 척
속이 상해 마음 앓이를 하면서도 안 그런 척 ㅠㅠ
얼마 전 담석 수술을 했다. 의사 선생님이 하는 말 왜 이렇게 오래 참다가 왔어요? 나는 이런 환자 제일 싫어요. 크크
참다가 아파서 갔는데 그렇게 말을 하니 난 속으로 혼자 웃는다
. 이제 거의 한 달이 지나가고 아픈 것이 이제 조금씩 정상화되다 보니 몸무게도 많이 빠지고 대신 몸은 가벼워서 좋다.
이제 앞으로는 척하며 살지 않을 수 있을까?
더위 속에 목 백일홍꽃이 뜨거운 열정을 내뿜으며 입추인 오늘을
보내고 있다

양주천일홍꽃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