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하고 집에 온 마음이 착잡하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겠지 하다가도 왠지 맘이 불편해져 오는건 어쩔수 없다.
가만히 있을 걸....
입다물고 가만히 있었으면 이리 맘 상할일도 없었을텐데...
후회해 보지만 일단 엎어진 물이다.
예배를 시작하기전
제단을 보니 뭔가가 이상했다.
목사님은 성령강림절에 대한 말씀을 선포하셨고
제대 휘장은 당연 붉은색이어야 하는데 보랏빛 휘장이 내려져 있다.
뭐지 ?
담당권사님께 물어보니 착각했다고...
그러셨군요. 대강절인줄 아셨나봐요..
그렇게 웃으며 난 지났는데. 그 후로 권사님의 표정이 영 맘에 걸린다.
아니겠지. 하다가도.. 혹 맘 상했으면 어떡하지 ?
잘잘못을 따지고 넘어가자고 한 의도는 더더욱 아닌데...
그 권사님 내가 참 좋아하는 데...
내 생각이 빗나갔기를 제발 바란다.
성도간 관계가 깨어지는 것 . 정말 싫다.
그 순간 사단이 틈타지 않았기를...........
빨강이든 보라색이든 그거 뭐 그리 중요하다고,,,
모르고 준비한 권사님의 그 헌신과 마음이 더 중요한 거니까...
이제 그보다 더 거슬리는 일이 있어도
상관하지 말고 묵묵히 내 일만 잘 하자고 다짐 , 또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