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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에

수기언니 2017. 6. 4. 19:15

주일.

예배하고 집에 온 마음이  착잡하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겠지 하다가도 왠지 맘이 불편해져 오는건 어쩔수 없다.

가만히 있을 걸....

입다물고 가만히 있었으면 이리 맘 상할일도 없었을텐데...

후회해 보지만 일단 엎어진 물이다.


예배를 시작하기전

제단을 보니  뭔가가 이상했다.

목사님은 성령강림절에 대한 말씀을 선포하셨고

제대 휘장은 당연 붉은색이어야 하는데 보랏빛 휘장이 내려져 있다.

뭐지 ?


담당권사님께 물어보니 착각했다고...

그러셨군요.  대강절인줄 아셨나봐요..


그렇게 웃으며 난  지났는데.  그 후로 권사님의 표정이 영 맘에 걸린다.

아니겠지. 하다가도.. 혹 맘 상했으면 어떡하지 ?

잘잘못을 따지고 넘어가자고 한 의도는  더더욱 아닌데...

그 권사님 내가 참 좋아하는 데...

내 생각이 빗나갔기를  제발 바란다.

성도간 관계가 깨어지는 것 . 정말 싫다.

그 순간 사단이 틈타지 않았기를...........


빨강이든 보라색이든 그거 뭐 그리 중요하다고,,,

모르고 준비한 권사님의 그 헌신과 마음이 더 중요한 거니까...

이제 그보다 더  거슬리는 일이 있어도

상관하지 말고  묵묵히  내 일만 잘 하자고 다짐 , 또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