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어머니~~

수기언니 2017. 5. 25. 09:15

오월엔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온유하신 어머니의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이른 아침. 

어머니의 모습을 닮으신 강점례권사님이 오셨습니다.

우리가족의 가족사를 다 알고 계신 권사님!!

아버지와 어머니의 살아생전 행하신 일거수일투족을 다 꺼내놓으시고

눈물 글썽이시며  끝도 없이 말씀하십니다.

매일 교회새벽종 치시며 기도로 믿음으로 사셨노라고...

주의 종들을 극진히 섬기며 

쌀밥이 귀했던 시절. 자식들은 보리밥 먹이면서도

가마솥 한켠에 쌀밥을 지어  주의 종을 대접했던  일.

셀수도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놓으시다가

며늘아기 맛있는거 사먹이라고  봉투하나 놓고 가셨습니다.


그 권사님 성격 .  어머니가 더 잘 아시지요?

구순이 가까워오는 나이에도 워낙 강직하시고

사양하면 더  속상해 하시는 ..............


덜컥덜컥 다 닳아 버린 유모차 끌고 가시는 

저렇게 집에 가시려면  또 얼마나 긴 시간을 힘들게 가셔야 하나.

걱정스런 마음에

차를 태워주신대도 극구 사양하십니다.

골목길을 다 돌아 보이지 않을때까지 바라보다가

괜스리 마음이 짠해져  한참을 그 자리에서서 기도합니다.

어머니를 닮은 권사님~~

그 모습으로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