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은 사계의 변화를 시시각각 체험하는 정원이다.
이십오년전 집을 새로 지을때 탁트인 공간이 좋아 창문을 넓게 했다.
겨울엔 추울텐데... 하며 단열을 걱정하던 이웃들도 있었지만....
마을 가장 높은 곳. 집 뒤엔 야산이 있고
거실에서 보면 마을 아래가 훤하게 내려다보이고
인천 아시아드 경기장인 BMX 경기장과 고인돌 체육관이 마주 하고 있다.
아침엔 늘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봄이면 꽃피고 신록이 우거지고 자연이 주는 특별한 고마움이 있는 곳이다.
얼마전엔 꽃 양귀비씨를 뿌렸더니 새파랗게 싹이 돋아난다.
난 벌써 무더기로 핀 양귀비꽃을 본 사람처럼 설렌다.
기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살짝 기분좋은 소망이 되어온다.
봄의 정원은 늘 푸르다.
그 정원속에 내가 왕비처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