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노래가사중 서유석이 부른 가는세월이라는 곡이 있다.
가는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가을이 깊어가는 만큼 고독도 깊어간다는데
어쩜 방안 깊숙히 까지 들어오는 가을볕은 이리도 따가운지..
만29년의 농협생활을 마감하고 10월1일부터 정년대기에 들어갔다.
남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농협생활이지만
열정적으로 후회없이 일했다.
지난 3개월은 한십년정도 할일을 한꺼번에 다 한듯
하루하루가 정말 바빴다.
7월부터 시작한 여성아카데미도 9월2일자로 수료를 하고
본지점 내부조직장회의,조합장기 게이트볼대회..등
아카데미운영은 맨땅에 헤딩하듯
하나하나 자료들을 만들어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던 행사였다.
말년에 더 바쁘니 어쩌냐는 주위의 걱정을 받아가며
아카데미 수료뒤풀이까지 감동적으로 마무리했다.
뿌듯하다.
내 후임으로 양사지점 전팀장이 인사발령되고
9월말일자로 인계인수를 해주고 이제 농협생활은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되었다.
이제 하나하나 꺼내보아야 할 과거의 추억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