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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언니 2014. 3. 3. 15:16

많은 청년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공채로 들어가

열심히 사회생활속에서 분주하게 살던 아들이

돈보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겠다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등록했다.

2월말일까지 인수인계를 다 마치고 

직장선후배와의 송별회를 마지막으로 이제 대학원생이 된 것이다.

어제까지는 사회인이었던 녀석이 오늘은 학생의 신분으로 바뀌었다.

2년정도 직장에서 나름 인정받고 성실하게 일하며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자기가 등록금  내고  적금도 타고....

 

머지않은 은퇴를 앞두고  어떤날은 삶에 지쳐 힘들때

명퇴를 할까 잠시 고민을 했었는데

다시 대학원엘 다닌다니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말았다.

아무래도 3년의 뒷바라지를 더 해야 하겠기에.....

 

아들이 행복하다 생각하는 그  길....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좋아 선택한 길도 늘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서

본인이 선택한 그 길에서 후회없이 살아가기만을 바랄 뿐...

부모로써  더 이상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당연히 가야 할 길을 간다고.....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도 졸업하고. 러시아 연수도 다녀오고.

군생활도 국방부에서 합참차장님과의 훌륭한 만남속에서 잘 해냈고

대기업까지 다녀보고..  할 거 다 경험해 보았으니

이제 가는 그 길에서 잘 할거라고...  그렇게 나도 믿어본다.

만만치 않은 그 길에서  늘 홧팅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