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만남

수기언니 2013. 4. 22. 15:09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되어 참으로 좋은 인연과

만나지 말았어야 할 악연이 있다.

 

우리의 생명이 창조되는 때부터

부모나 환경....등 선택의 여지없이 이 땅에 태어났지만

어릴때부터 같이 놀던 죽마고우는  웬만하면

두고두고 생각나고  그립고 보고싶다.

어디사는지 몰라도 안부정도는 묻고 싶고

코 흘리며 어깨동무하고 놀던 그 어릴 적 옛친구는 더더욱 그렇다.

 

어릴적 서너집 건너에 살던  희숙이가 오늘 삼실에 왔다.

엄마의 예금관련업무로 왔다나?

그런데 그 친구는 죽마고우인데도 영 비호감이다.

 

가정사정으로 고등학교를 다니다 중퇴를 하고

일찌감치 사회로 나가 결혼에 실패하고

또 다시 재혼했다는 말만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

 

그 친구가 일을 보고 간 후

울 예금계 직원 선영이가 하는 말 ... 저 친구분 완전 싸가지 같아요.

그 나이 정도에 걸맞지 않게 말과 행동이 좀 그래보였나보다.

나름 상처가 있으니 마음을 여는게  웬지 어색할수도 있겠지.

과거가 뭐 그리 중요한가..

다만 현재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니

지금부터라도 지난 어린추억들을 하나하나 꺼내보며

유유자작  살면되는게 아닌가.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고 말한 어느작가의 말처럼...

마음에 상처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세월가면 잊혀지고  때론 억지로 잊으려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인 것을....

그 상처쯤은 보듬어주고싶은 친구가 바로 고향친구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