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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수기언니 2012. 10. 4. 16:24

알알이 산과들의 곡식들이 영글어가고

뜨거운 남극의 햇볕이  방안 깊은곳까지 스며드는

만추의 이 맘때쯤이면

시인 릴케의 가을날이란 시가 생각난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요

이틀만 더 남극의 햇볕을 주시어

마지막 과실들이 익게 하시고.... 중략.

 

3/4분기가 지나니 웬지 마음만 바빠지고

가결산에  사업계획에 업적평가자료 등 

해야할 일들은 산적해있는데

영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의욕도 없고  일도 하기싫고

마음이 답답하면  삼실밖으로 나가

저 건너 황금벌판을 바라보곤 한다.

 

버릇처럼 되어버린 언니에 대한 그리움땜에

하루에도 몇번씩 눈시울을 적시는 이 병을 어찌할까나

 

왜 이런 슬픔 찾아왔는지

원망하지 마세요.

당신이 잃은 것 보다 주님께 받은 은혜

더욱 많음에 감사하세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잖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다면

어떤 고난도 견딜수 있잖아요.. 

 

그래 힘내자   이기자

스스로에게  홧 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