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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언니~~

수기언니 2012. 9. 6. 17:51

어제 언니의 장례를 마치고 오는 길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보며

저 하늘 어느 곳으로 언닌 날아가고 있을까.

내가 잡을 수만 있는 곳이라면  ... 하고 생각했어.

나의 의지였던 언니..

언니가 없는 서울은 정말 내게 아무 의미가 없어.

난 어떻게 살라고...  언니생각만 하면 꿈같은 현실에 가슴이 메어져 오는데.

두고간  아이들은 또 어떻게 살라고.....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혼자 잠자듯이 하늘나라로 간 언니...

겁이 많은 언니가 얼마나 외롭고 고독했을까 

생각하면 순간 가슴이 막혀져 와   ...

어떻게 추스릴 수가 없어.

언니...  언니... 

언니가 정말 이 세상에 없는 거 맞나 하고

자꾸 핸드폰은 언니의 전화번호를 누르려고 해.

그럼 언니는 밝은 목소리로 전화기 저 편에서 대답할 것만 같아서....

언니 ...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성훈이 긴 시간동안 먹여 재워주고.

집까지 얻어 이사시켜 주고

성훈이 첫 월급타면 언니 근사한 옷 한벌 사준다고 했는데

오히려 성훈이 졸업 못 가본게  미안하다고

침대나 하나 사줘야 겠다고 했다니....

언니...  베푼 은혜 조금 이나마 받고가지... 

그냥 가버리면 어떻게 해.

아직 언니가 할 일이 많은데....

그렇게 말 없이 가버리면 어떻게 해.

언니... 내겐 이제 언니라고 부를 사람이 없네.  어쩌지

정말 어떻게 살아가지? 언니 생각나면 순간순간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