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자리 이상무가 요즈음 겨울을 앓고 있다.
그 겨울은 날씨와는 상관없이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
책임자의 의무는 어디까지의 책임부여가 주어지는 것인지
영 그 한계를 가늠할 수 가 없단다.
차장인 내가 상무의 그 괴롬을 어찌 알리...ㅋㅋ
울삼실 남자직원들 가끔 얼굴 발그스레하게 한잔술을 걸칠때면
"누님...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자기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맨정신으로 도저히 나눔이 안되는 직장내 스트레스가
어쩜 그리도 한잔술만 들어가면 그리 마음이 넉넉해지는지
닫혔던 마음의 문을 확 열어버린다.
누군 뭐 스트레스가 없는지 아는 감^^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 나도 누구못지않게 예리한 판단력 내지는 사고력으로
창작과 비평을 해 댈낀데....
이제 뭐 그러고 싶지도 않다.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니....
어차피 인생은 세옹지마라고
지금 이상무가 앓고 있는 황량한 겨울도 곧 봄이오면
언제그랬냐는 듯 사라져 버릴테니까...
그래도 농협은 신의 직장이라고들 하니
백프로 내 맘에 안맞아도 물흐르는 대로 역행하지말고 살라고....
그럼에도 내일이면 방긋 웃는 얼굴로 출근하여
내 PC를 켜 놓고 있을 겸둥이 이 상무^*^
더 나이를 먹고 삶의 쓴맛들을 더 경험해보면 그 때 비로소 인생이 깨달아 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