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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한 낮

수기언니 2011. 10. 11. 15:13

삼실 유리창문 너머로 보이는 산

그 산에 나뭇잎들이 어제보다 조금 붉어져 보인다.

어쩜 오늘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기 까지....

 

릴케의 시 한귀절과 같이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하기 위함인가

따가운 햇빛이 내려쪼인다.

 

농협 공공금융서비스부 직원들 열댓명이  이강1리 자매마을로

일손돕기를 하러왔다.

하얀 피부들이 그을을까 열심히 썬크림을 바르고 난리다.

남직원이고 여직원이고 책임자고 할 것 없이.....

그 하얀 피부를 좀 태우면 어때서 그리 덕지덕지 크림을 바르느냐고 ..

햇빛을 적당히 쪼이면 건강에도 좋고

특히 우울증도 안걸린다고 했더니  크림바르는 손길이 잠시 뻘쭘해 진다.

 

서울사람들은 그런가 보다 해야 하는데

괜스리 한마디 했나 싶다.

고구마를 캐는데 열매가 영 신통치가 않다.

올해는 일기때문인가... 곡식의 결실이 그리 실하지 못해

울 조합원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수확이 잘 나와야  영농자금도 갚고 ... 자식들 이집 저집 인심도 써야 하는데

추수량이 많이 감소해 그나마 한해 농사만 바라보고 있는 농업인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기업인중에 개인자산이 5조원이상인 사람이

50명이나 된다는데...

한달에 1억3천7백만원씩을 써도 100년을 쓸 어마어마한 돈 ~~

어떻게 그리 많은 돈을 벌었을꼬 또한 그 많은 돈을 다 무엇에 쓰고 갈꼬

그치만 난 안부럽다. 애플 창시자인 스티브잡스도 그 좋은 두뇌며...

그 많은 부와 명예  다 놔두고 갔는데. 뭐

난 돈이 없어도  갖고 갈 것이 없기 땜에 행복하다.

마이너스 통장을 예금처럼 선뜻 쓰다가 모자라면 한도 늘리면 되고....

난 그렇다..  쿨 하게 사는 건지  .. 요샛말로 개념이 없는건지....

 농자 천하지대본을 고집하며 사는 울 조합원들...

 그 분들에겐 영화속 전설같은 야그일 뿐이다.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