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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맘~

수기언니 2011. 9. 19. 16:02

조카 자영이가 이사가는 날^^

이제 멀리가면 언제 또 볼까 싶어 출근길에 잠시 들렀다.

가다가  시장하면 밥이라도 사먹으라고  약간의 금일봉을 전해주고

잘가고 건강하라며 작별인사를 건네고  꼬옥 안아주는데 왜 그리 가슴이 미어지는지^^

 

나쁜놈.... 상황을 이리만든 조카사위를  맘속으로 욕하면서

북받쳐오르는 눈물 감정을 억누르며 출근하여 간부회의에 들어가 마음을 다스려본다.

 

내맘도 이리 아픈데 형님네 가족의 심정이야 오죽하랴

좋은일로  가도 그리할텐데  죄인 야밤도주하듯  떠나야 하는 현실을 보며

인생을 생각해본다.

우리도 언젠가는 어떤 모습으로든 떠날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영원할 수 없는 이 생에 뭐 그다지 맘을 두고 살  필요가 없음에도

사람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명예와 부와 권력을 과시하고 어깨에 힘주며

그것이  영원할 것처럼  살아간다.

 

희영이도 많이 보고싶겠지...

교회에가면 늘 깔깔대고 웃던 모습이 한동안 그 곳에 잔설처럼 남아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