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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육관계

수기언니 2024. 1. 28. 18:04

코로나로 미뤄왔던 큰오빠면회를 다녀왔다  3년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요양병원에 있다가  자가호흡이 어려워  국제성모병원 중환자실 격리병동으로 옮겨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다
의식은 있는거 같은데 호흡기에  이것저것장치가 걸림돌이  되다보니
소통부재의 안타까움만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삶과죽음사이의 강이 어떤이에게는 짧은 길이로 또한 누구에게는 아주 긴 고통의 길이로  흘러가고있다
아버지같은 큰오빠~
농협퇴근시간이면  막내동생 힘들까봐 알밤껍질까지 까서 기다리고 있던 오빠다
얼른 툭툭 털고 일어나 그 시절로 다시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면회를 마치고  나온 우직한 셋째오빠는 한참을 흐느껴 울곤 ㅠㅠ 하나님앞으로 돌아가는 그날
오랜 고통없이 소풍떠나듯 손흔들며  갈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