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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결혼식
수기언니
2015. 11. 22. 16:09
11월14일 주말에
생물학적 자손이라곤 오직 하나뿐인 아들이 결혼을 했다.
이쁜 새악시를 아내로 삼아 이제 한 가정을 이룬 아들이
그 날 화장발인가 생글생글 웃으며 하객을 맞이하는
부자간의 풍경을 보면서 나도 마음이 뿌듯했다.
혼인예식을 치루면서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감사했다.
내 머리스타일만 빼고^^.........
출근해서 만나는 지인들이 하나같이 넘 아름다운 예식이었다고 하니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축하해주러온 초딩동창들도...농협 동인들도.. 이웃사촌들도.... 친구들도...
모두가 감사했노라고 . 띠용띠용 ...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큰일을 다 치루고 나니 삼실 행사로 또 바쁨....
그래도 감사하다.
이민여성 워크숍이 있어 서울 마포 가든호텔서 1박을 하고
일산 킨텍스에 농업박람회.슬로우 푸드박람회를 견학하고 오니
막내 오빠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올케언니의 연락을 받고
또다시 일산병원으로 가서 오빠를 위해 기도해 주고 왔다.
오빠 ..명숙언니가 있는 천국에 찬송하면서 가야지.
먼저 가서 있으면 우리도 언젠가 가서 만날거야...라고 하니
슬픔이 북받쳐 온다.
10년만 더 살지..뭐가 그리 급하다고....
오빠 사랑해 ...하고 말하니 모기소리만하게 ..나두 ..라고 답한다.
아들 결혼식에 꼭 오겠다고 하더니 병석에서 하루하루 돌아오지 못할 그 곳..
어두움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기쁨의 순간과 슬픔이 공존하는 이 땅에서..
우린 영생의 가치를 어디에다 두고 살아가는 것일까?
마음이 착잡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