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언니 2015. 1. 8. 09:59

늘 같은곳을 오가며

늘 같은곳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곳...

삼실앞으로는 봉천산

삼실 뒤쪽으론 고려산

 

1년 삼백육십오일

 늘 같은 길로 출퇴근하며

사계의 풍경들을 가슴으로 안는다.

눈을 감아도 어디쯤일지 알수도 있는 그 길....

 

비오면 비오는 길로

눈오면 눈오는 길로

바람불면 바람을 가르며...

늦잠으로 급한시간을 요할때 외에는

늘 같은 규정속도를 준수하며

아스팔트위를  달렸지.

 

그 긴 세월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와 돌아보니  짧은 세월들.

그 땐 정말 몰랐다.

지금의 시간속에 와 있을줄...

 

우편의 그늘이...

비바람 불때는 피난처가 되어주신 분.

그 이슬같은 촉촉한 은혜로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음을....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