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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인의 편지

수기언니 2014. 2. 22. 16:18

잘 지내고 있는지..

입춘은 지났건만 아침저녁은 아직 동장군의 아쉬운 입김이 물씬 느껴지는군.

봄을 이기는 겨울이 어디 있겠나

머지않아 꽃피고 새우는 봄날이 불현듯 찾아 오겠지

50을 넘어서면서 주위에 지인들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일을

종종 겪게되면서 내게 남은 시간을 헤아리는 버릇이 생겼네.

제대로 된 삶이란 내 팔다리 움직이며 내 힘으로 살수 있는 동안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네.

침대에서 연명하는 시간이라면 100년을 산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종점을 80살로 본다면 내게 남은 시간은 22년이네.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 생각하네...

스치듯 지나온 날들을 생각해보면 22년은 오히려 짧은거지.

삶은 버리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

누구라서 미래를 알 수 있겠나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깊이 생각하여 결정하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사는것 뿐이겠지

삶의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생각하네

인생의 그림퍼즐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냐 하는것은 본인의 선택이겠지

마지막 눈을 감는 날...

내 삶은 아름다운 여행이었노라고 미소로 남길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