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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린비

수기언니 2013. 8. 30. 15:39

8월의 마지막 근무일..

어제 내린비로 군데군데 농작물 피해가 있나보다.

벼가 쓰러졌다고 걱정하는

이마에 주름 가득하신 아버님들의 근심어린 목소리를 듣는다.

어젠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후에 고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었다.

"자연과 함께 하는 한사랑 음악회"란 케치프레이즈로

하점 초등학교 강당을 빌려

오후2시부터 1시간동안 모처럼 클래식의 선율에 심취해 있었다.

-앨가의 사랑의 인사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제5번

-비발디의 사계

-사운드 오브 뮤직. 어 메이징 그레이스

-모차르트의 밤의 소야곡  등

급 클래식이 좋아진건 아니지만

여유롭게 들을 환경이 미처 준비되지 못했던게 아닌가 한다.

다마소가  알려준 오후6시 CBS 93.9 배미향의 저녁스케치도....

그리 좋은 라디오 음악프로가 있는줄을...

늘 날 위해 기도해준다는 그가 고맙다.

어제 내린비는 여름의 이별을 아쉬워 하며

가을로 가는 마차를 타기 직전의 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