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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수기언니
2012. 3. 15. 16:15
따스한 봄 햇살이
음지의 삼실 창가에서 자꾸 서성인다.
아직은 쌀쌀한 봄 기온때문인가..
겨우내 언 땅을 뚫고 나오려는 봄의 전령들이 잠시 대기중이다.
<당신도 이러고 싶을때가 있나요>
당신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다가
사람들이 애태우며 찾도록 하고 싶을때가 있나요
별로 아프지도 않는데도 많이 아픈듯
어리광 피우고 싶을때가 있나요
오랜친구 붙잡고
내 살아가는 이야기 하고 싶을 때가 있나요
아침에 출근하지 않고 늦잠 자고
어두워질때까지 음악만 듣고 싶을때가 있나요
세상을 등지고 산속에 들어가 오두막집 짓고
혼자 살고 싶을때가 있나요
산에 올라 참고 참았던 말들
실컷 소리쳐 보고 싶을때가 있나요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흔들리며 살고 싶을때가 있나요
아무도 걷지않은 하얀 눈밭을
살포시 걸어가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머리에 형형색색의 물들이고
모양을 내고 싶을 때가 있나요
휴대전화를 꺼버리고 아무 연락도
받고 싶지 않을 때가 있나요
어떤 말로도 위로받지 않고
서럽게 목놓아 하염없이 울고 싶을때가 있나요
영화의 주인공처럼 목숨 건
사랑을 하고 싶을때가 있나요
첫사랑의 연인이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마냥 찾아 나서고 싶을때가 있나요
모든것이 내 탓이라고 생각하다가
막상 그를 만나면 네 탓이라고 말하고 돌아선 적이 있나요.. ---월간 좋은 생각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