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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수기언니
2011. 10. 26. 15:10
길은 처음부터 있지않았다고 한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자꾸 걷다보니 그것이 바로 길이되었다는 것이다.
나의 인생길도 그런것이 아닐까
누가 만들어준것도 아니고 한걸음씩 바로 오늘
내가 걷고 걸어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인생의 사계가 있어 정열을 불태우던 여름이 내게 있었다면
어쩜 이가을은 내게 단풍잎처럼 불타는 열정보다는
낙엽(?)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것이다.
어제 마니산을 걸으며 한참을 그런 생각속에 빠져있었다.
놀이터에서 소꼽장난 하던 아이들이 해가 지면 손을털고 집으로 돌아가듯이
언젠가는 우리도 모두 다 놓고 떠나야하는 인생길이다.
그땐 미움도 다툼도 시기도 다 사라지겠지... 마지막은.
어느 교회부흥회에서 부흥강사께서
지금 내 마음속에 미운사람이 하나도 없는 사람 손들어보라고 했단다
잠시후에 저 뒷자리에 한 노인이 천천히 손을 들더라나
어르신은 참 훌륭하시다고 어찌그리 미운사람이 하나도 없느냐고 했더니
그 노인 왈 " 있었는데 다 죽었어...라고 하더란다.
아름다운 노후를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야 할까부다.